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두 번째.
1. 청춘은 한 뼘 차이인지도 모른다.
모두 그 한 뼘 차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과 내가 맞지 않았던 것도,
그 사람과 내가 스치지 못했던 것도......
청춘의 모두는 한 뼘 때문이고 겨우, 그 한 뼘 차이로 인해 결과는 좋지 않기 쉽다.
2. 나는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가 눈에 띄지 않는 게, 그 상태가 감사하다.
평범이란 말보다 큰 말이 세상에 또 있을까. 평범한 것처럼 남에게 폐가 되지 않고 들썩이지 않고 점잖으며 순하고 착한 무엇이 또 있을까
3. 당신한테 내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하는가요?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그러네요.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의 '상태'를 자꾸자꾸 신경 쓰게 되는 것
4. "당신, 그런 걸 어디에서 배웠소?"
"나이 먹다보니 그냥 알게 되었어요."
알게 되는 것도, 알아가는 것도 나이가 하는 일, 맞습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 어렸을 때에는 나이를 얼른 먹었으면 좋겠고, 나이가 들어서는 천천히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다고 다들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먹었는데 그만큼의 지혜가 없으면 어떡하지...
여행 산문집이어서 가볍게 읽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많은 생각이 드는 그런 구절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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