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망원동
이 책이 가장 끌렸던 이유, 내가 망원동에서 살았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주인공이 20년 전, 그리고 현재에 망원동에 있었던 가게들, 추억들이 담겨있다. 그런데 지금도 남아있는 가게도 신기했고, 없어진 곳들도 대충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면 다 어디에 위치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틀만에 다 읽었던 책. 내가 가장 빠르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나에게도 망원동이라는 곳에서 추억이 참 많다. 우리 동생이 태어난 망원역 주위의 산부인과. 내가 다녔던 병원. 할머니가 나를 위해 폐지를 팔아 적금을 부어주던 은행... 사소한 추억부터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기억이 안난다고 중요하지 않은 추억은 아니다. 망원동은 내 전부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이 정겨운 동네. 할머니가 나를 업고 망원시장을 돌아다니셨다. 덕분에, 나는 지금도 시장에 가면 울보로 통한다. 그 울보가 이렇게 자랐냐면서... 망원동은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는 동네다. 보고 싶은 우리 할머니... 항상 생각나지만 오늘은 이 책 덕분에 더 생각이 난다. 할머니랑 여행 한 번 못가봤네. 조금만 더 내 곁에 머무르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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